[청주 로스터리 드립커피 찐! 맛집] 수아커피로스터즈
다양한 커피 시음, 로스터리 원두 필터커피
커피 맛집을 열심히 찾아다니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많다.
그게 바로 나다.
어딘가에서 납품받아서 커피를 판매하는 게 아닌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를 좋아한다.
이번에 방문한 카페가 이 조건에 딱 맞는 곳이었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의 맛집.
'수아커피로스터즈'다.
수아커피로스터즈는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에 있다.
근처에 청주교육지원청, 청주지방법원이 있다.
수곡동이라고 하지만, 산남동에 도로 하나를 경계로 있다.
일반적으로 요 근처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주택가에 위치한다.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주차안내
주차장은 따로 없다. 골목길에 있기 때문에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한다.
수아커피로스터즈의 외관이다.
정직 그 자체의 간판이 보인다.
말 그대로 주택가에 있는 카페라 어디지? 하면서 찾아야 한다.
물론 간판이 강렬한 폰트로 되어있어 근처에서 찾기 쉬울 것이다.
수아커피로스터즈의 입구다.
입구는 분위기가 상당히 넘친다.
얼른 들어가 보자.
[청주 로스터리 드립커피 찐! 맛집] 수아커피로스터즈 메뉴
수아커피로스터즈의 메뉴판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형식의 메뉴판이라고 할 수 있다.
랜드드립이 다른 메뉴들보다 많은, 커피에 진심인 카페.
거기에 선택지가 정말 왕창이라 무엇을 고를지 고민이 되는 카페다.
계속 다음에 또 방문하고 싶어지는 메뉴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선택이 어렵다면 추천을 요청해도 좋다.
그중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테이스팅 코스'다.
어떤 것인지 글을 읽어보면 나온다.
카운터의 옆에는 간단한 디저트들과 테이스팅 노트가 있다.
각 원두들의 원산지, 맛 등에 대해서 잘 적혀있다.
천천히 읽고 마음에 드는 원두를 선택해도 괜찮을 듯하다.
테이스팅 코스 10,000원.
추천 커피를 3잔(80ml)을 제공하는 코스다.
에스프레소 잔으로 커피가 3잔 제공된다.
원하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기 위해선 추천 코스를 요청하자.
사장님이 추천하는 커피들을 순서에 맞게 제공해 주셨다.
진짜 요 근래 마셨던 커피 마심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뜨거울 때와 조금 식었을 때 추가로 주셔서 맛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한다면 무조건 이 메뉴를 시켜보자.
내 개인적인 등수는 에티오피아→케냐→인도→과테말라 순이었다.
과테말라 산 안토니오 챠기테.
[자몽, 천도복숭아, 크렌베리, 사탕수수, 밀크초콜릿]
[산 안토니오 챠기테 농장의 핑크 부르봉이라는 품종입니다. 핑크 부르봉 품종은 커피체리가 완숙되었을 때 노란색 또는 붉은색이 아닌 분홍색이라는 점에서 핑크 부르봉이라고 이름 붙여졌습니다.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의 농부들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익는 부르봉 품종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으로, 핑크 부르봉은 스파이시한 쟈스민과 달콤한 캐러멜 뉘앙스가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산미가 적은 커피를 좋아하는 내가 항상 선택하는 원두가 과테말라 원두다.
이 커피도 산미가 상대적으로 적은 맛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쓰기만 한 맛을 주는 게 아니라 진하고 묵직한 맛을 주는게 특징이다.
그러면서 산미가 적당히 치고 들어오는 맛이 좋았다.
에티오피아 시다마 벤사 케라모.
[오렌지필, 블랙티, 허니, 살구, 부드러운 질감]
[사다마 지역은 에티오피아 남부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손꼽히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높은 지대 덕에 체리의 밀도가 높고 진하고 선명한 향미를 지니고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74158 품종은 1978-79년 짐마농업연구소에서 커피 피베리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품종으로, 키가 작고 잎사귀와 체리들이 컴팩트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품종은 고지대에서 잘 자라나며, 고지대일수록 결점두가 없고 외관의 품질이 좋습니다]
나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이 커피를 마시고 그 생각이 깨졌다.
사장님이 계속 강조하는 산미가 주는 커피 특유의 맛이 상당했다.
과테말라를 마셨을 때 없던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테이스팅 코스에서 베스트로 뽑은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산미를 싫어한다고 거부하지 말고 한 번쯤 도전해 보자.
케냐 AA 띠리쿠.
[플로럴, 라즈베리, 적포도, 체리, 블랙커런트, 메이플시럽]
[띠리쿠 커피협동조합은 농부들에게 체리를 2, 3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케냐는 커피 직거래를 통해 관료주의에서 벗어나고 고품질의 추적가능한 시스펨의 커피를 개발,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커피 재배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띠리쿠 협동조합에서는 농업전문가와 손을 잡고 농업학자의 지시대로 지식과 기술, 경험을 예리하게 따름으로서 88점 이상의 고품질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커피 하면 가장 유명한 원두는 케냐 AA일 것이다.
테라로사에서 사용하여 유명해진 원두로 강렬한 산미와 함께 풍성한 맛으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테라로사 출신인 사장님답게 케냐 AA를 잘 다뤘다.
사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원두다.
산미가 너무 강한 느낌이 있어서다.
그렇지만 오늘의 코스에서 나는 2등을 주었다. 맛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걸 마시고 과테말라 원두커피를 마시니 맛이 별로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요건 서비스로 제공해 준 인도 아라쿠.
[카다멈, 정향, 향신료, 스파이시, 꿀, 실키한 질감]
[인도커피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 커피였습니다. '이렇게 독특하고 특별한 개성을 가진 맛이 나다니' 인도에서 생산되는 커피들은 향신료 같은 맛들이 납니다. 그동안 마셔봤던 다른 어떤 커피들도 인도를 제외하면 이런 향신료 같은 독특한 맛이 나지 않습니다. 인도 아라쿠 커피는 미세기후와 인도의 고유한 토양이 만들어낸 떼루와로 생산된 커피입니다.]
사장님의 코멘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커피는 상당히 특이한 맛이다.
처음에는 차를 마시는 느낌이 나다가 뒷맛에 향미가 입안에 퍼진다.
마치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거의 처음 맛보는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한 모금 마시면서 '어..? 이거 뭐지?' 이러면서 계속계속 입에 넣었다.
정말로 신기한 느낌이었다. 인도 커피를 처음 마셔봤는데, 가끔 찾아먹을 것도 같았다.
시현커피-디카페인.
에티오피아 20%, 콜롬비아 80%.
나 같은 3시 넘어서 커피 마시면 잠을 못 자는 커찌들에게 필수인 디카페인이다.
이것도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산미가 적은 커피 하면 생각나는 콜롬비아의 그 커피맛에 에티오피아의 산미가 더해졌다.
무난하며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그런 커피였다.
이건 특히 커피잔이 상당히 이뻤다.
싼마이 컵이 아닌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의 배달과 반납이 셀프가 아니라 자리에 두고 가면 된다.
커피바에서 실시간으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테이스팅 코스를 선택하면 테이블 좌석이 아니다.
여기 바 바로 앞에서 내리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하고 있었다.
드립주전자도 유행하는 펠로우나 브뤼스타 전기 드립포트가 아니었다.
물론 온도 체크는 칼 같이 하면서 제조한다.
커피 내리는 걸 구경하는 게 좋다. 내릴 때만 나는 그 커피의 향이 좋다.
그래서 테이스팅 코스를 더 추천하는 것이다.
[청주 로스터리 드립커피 찐! 맛집] 수아커피로스터즈 공간
수아커피로스터즈의 내부 공간이다.
카페의 공간은 아늑하고 화사한 공간이다.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대화도 나누고 할 것도 하는 그런 카페다.
긴 테이블이 카페의 중앙에 있어서 단체로 방문해서 앉기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따사로운 공간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콘센트가 별로 없다는 것..?
구석에서 반대를 보면 이런 모습이다.
입구 쪽에 무리해서 테이블을 배치하지 않았다.
카페의 안쪽에 모두 들어가 앉을 수 있는 방식이다.
저어기가 테이스팅 코스를 체험하는 자리다.
근처에 테이블이 없고 코스 전용 의자만 있어서 조금 민망할 수도..?
사람들이 '쟤는 왜 저기에 혼자 앉았댜~' 할 것도 같다.
나는 대화하는 것도 좋아하고 커피도 좋아해서 매우 만족했다.
사장님이랑 대화를 나누고 보니 한 시간이 넘어가있었다.
좋은 얘기와 커피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 알찼던 시간이었다.
바 안쪽에는 다양한 커피 장비와 이쁜 커피잔들이 쫙 깔려있다.
잔이랑 장비 보는 맛도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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