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맛집] 금신전선 상유십이(금상)
거북선 모양의 컨셉 확실한 이색 국수 맛집/웨이팅/주차
부산에 놀러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어디일까? 나는 광안리다.
그 광안리에 지나가다 보면 참을 수 없는 맛집이 있다.
거북선 컨셉으로 유명한 국수 맛집인 '금신전선 상유십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 직전에 올린 장계에 있는 그 대사다.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다.
거북선 모양의 식당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장님이 컨셉에 충실한 충무공 빠다.
어떤 곳인지 알아보자.
금신전선 상유십이는 부산시 수영구 광안리 주택가에 있다.
일반적으로 광안리 맛집들, 핫플들이 바닷가 근처에 있는데 이곳은 그냥 주택가에 있다.
길거리만 보면 이곳이 부산인지 그냥 동네인지 모르는 곳에 있다.
광안리 3번 출구에서 나와 앞으로 쭉 나오면 도착할 수 있다.
영업시간
월요일 정기휴무
월요일 제외 11:00 - 16:00/라스트오더 15:00
저녁까지 영업을 했으나 최근 공지를 보니 잠시 점심까지만 장사한다.
주차안내
주차장은 따로 없다. 길가에 주차해야한다.
웨이팅 안내
이곳은 테이블링이나 예써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으로 대기번호나 표를 받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하게 서서 기다려야한다.
매장 건너편에 작은 팬스가 있는데 거기서 대기를 하면 된다.
등 뒤로는 주택이 있기 때문에 집주인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대기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앞에 2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1시간 10분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이 촉박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하자.
또, 재료가 모두 소진되어 마지막으로 먹었는데, 다행히 인원수를 계산해 안내를 해준다.
금신전선 상유십이의 외관이다.
정말로 강렬하다. 내가 방문했던 식당 중에 가장 강렬하다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주택가다. 그리고 이 식당의 위는 주거공간이다. 그런데 1층에 떡하니 거북선이 있다.
컨셉에 진심인 사장님의 광기(?)를 느낄 수 있는 간지폭발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나도 이순신 장군을 상당히 좋아하는 입장에서 큰 가점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창문 위쪽에 있는 화포 구멍에서 아침과 저녁에 한번씩 수증기를 발사해준다고 한다.
[간.지.폭.발]
운이 좋다면 연기가 나오는 간지를 또 볼 수 있을것 같다.
[부산 광안리 맛집] 금신전선 상유십이(금상) 메뉴
금신전선 상유십이의 메뉴판이다.
이 곳은 다양한 종류의 국수를 판매하는 곳이다.
컨셉에만 미친 식당이라면 오래 가지 못한다.
그렇지만, 사장님 거북선에만 진심이 아니다.
맛에도 상당히 진심이고 열심히 한다는게 느껴진다.
정갈하고 깔끔하고 연구를 하는듯하다.
내가 방문했을때는 메뉴판 우측에 있는 학익진, 일자진만 있었는데 하계 메뉴가 추가되었다.
이름에서도 컨셉에 진심이 느껴진다.
메밀면과 냉면을 제공하여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한게 인상적이다.
한산 학익진(동계) 12,000원.
'조선의 기새와 얼이 담긴 정통 육개장. 한산대첩의 대승을 이끈 필승 진법. #학익진으로 표현'
설명도 위풍당당하다. 마음에 또 든다.
칼칼하고 진득한 육개장 국물에 쫄깃한 자가제면 국수가 들어갔다.
거기에 학익진 형태를 이루고 있는 고기는 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럽다.
이런 컨셉이 강렬한 식당은 맛이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아니다. 맛있다.
기다릴만 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기다리느라 배가 많이 고파져서 그럴 수도..?)
명량 일자진(동계) 12,000원.
'한우 양지로 푹 우려낸 맑은 곰탕면. 13척의 배로 승리를 이끈 #일자진 전법으로 표현'
학익진이 매운맛이었다면, 이건 담백한 맛을 준다.
빨간 국물의 면요리를 좋아하는 나지만, 이건 넘 맛나서 순삭시켰다. 맛있다.
심심하지 않고 간도 적당하고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어 좋았다.
밥도 야무지게 말아먹고 싶은 맛이었다. 만족이다.
메밀왕만두 5,000원.
위의 국수들이 강렬한 설명과 디자인이었다면 이건 상대적으로 평범하다.
그렇지만, 맛은 평범하지 않다. 꽉 찬 속을 가진 쫄깃한 왕만두다.
가끔 이런 꽉찬 왕만두를 한입에 넣고 싶은데 딱 그럴때 생각나는 맛이다.
별 생각없다가 다른 사람이 시킨거 보고 참을 수 없었던 콜라다.
디테일에 놀라버린 포인트다.
음료를 시키면 주석잔이 제공되는데 이것도 당연히 충무공 주석잔이다.
충무공의 전투들이 둥굴게 그려져 있고 아래에도 충무공이 적혀있다.
이정도면 사장님은 변태다. 컨셉에 진심을 넘어섰다.
전통주 계영배 세트 변동.
과하게 따르면 술을 흘러내려가 버리는 것으로 유명한 계영배다.
말로만 듣고 실제로 이렇게 판매하는걸 처음 봤는데 여기서 보게되었다.
술 세트도 평범하지 않다. 간지나는 옥으로 만든 장식과 함께 제공된다.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꼭 경험하리라 다짐하고 오늘은 참았다.
[부산 광안리 맛집] 금신전선 상유십이(금상) 공간
금신전선 상유십이의 내부 공간이다.
외부의 거북선 모양뿐만 아니라 내부도 미쳤다.
전체적으로 거북선의 내부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사진에는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천장도 배 안의 형태를 가지고 왔다.
벽면의 중간쯤에는 외부 모습이 보이는 것처럼 사진을 해두었다.
중앙 상단에 있는 충무공 칼 모형과 명대사도 빠지면 섭섭하다.
물론 충무공 그림이 빠지면 '진짜'가 아닐 것이다.
전체적인 식사 공간은 ㄷ자 바형을 그리고 있다.
중앙에 사장님이 서빙을 위한 공간을 두고 있고 손님들은 구분없이 길게 앉을 수 있다.
전체 식사 인원은 15명~20명 내외로 보인다.
주문은 테이블별로 놓여져있는 태블릿을 통해 하면 된다.
입구쪽 옆에 있는 창문들이 마치 배 안에서 밖을 보는 것 같처럼 느끼게 해준다.
큰 공간은 아니지만, 공간을 알차게 활용한 느낌이다.
가방과 옷걸이도 자리 뒤쪽에 배치해서 편안함을 더 했다.
벽면 한쪽에는 족자가 걸려있다.
당연히 학익진, 일자진, 첨자진을 기록한 그림이고 설명이 적혀있다.
이쯤되면 대단하다.
입구 옆쪽에 있던 창문위도 헛으로 쓰지 않는다.
당연히 알차게 구성해두었다. 사극에서 본듯한 모자와 각종 장식이 있다.
여기말고 반대편 창문에는 충무공 이순신 관련 영상과 책들이 전시되어있다.
사장님은 진짜 중에서도 '진짜'다.
화장실 입구에 있는 나무조각이다.
왕 용포에 있을거 같은 강렬한 조각이다.
화장실을 지키고 있다. 간지난다.
처음에는 특이한 컨셉을 보고 방문했었는데, 생각보다 음식이 넘 맛나서 두배로 만족한 곳이다.
다만, 웨이팅이 조금 힘들고 비효율적이라는 느낌이 있기는 했다.
물론 디지털로 하면 더 먹기 힘들겠지만, 날이 안좋았다면 포기했을것 같다.
광안리에 왔다면 한번쯤 도전해도 좋을 식당이다.
'식당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민락동 광안리 힙한 술집/바] 표류_칵테일과 위스키, 가볍게 2차로 가기 좋은 술집 (0) | 2023.05.12 |
---|---|
[부산 전포동/서면 맛집] 이재모피자 서면점_치즈가 사기인 찐! 피자 맛집 (2) | 2023.05.08 |
[단양 막국수/석갈비 맛집] 마느리막국수_현지인 맛집/마늘이 지겨울때 (1) | 2023.04.17 |
[서울 창신동 홍콩감성 중식당] 창창(嘗嘗)_낙산공원성곽 뷰가 좋은 맛집/예약 방법/주차 안내 (0) | 2023.04.05 |
[대전시 소제동 맛집] 온천집_1인 샤브, 덮밥/예약방법, 주차장 안내/감성 넘치는 인테리어(글로우서울 브랜드) (0) | 2023.04.03 |
댓글